먼저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해준 산악회 모든분께 감사한다

존 뮤어 John Muir는 산에서 보낸 하루가 몇수레의 책보다 낫다고 했다
나또한 때때로 어디론가 떠나는 꿈을 꾸곤한다
여전히 어디에선가 햇살 가득한 낯선 산들이 이더위의 갈증처럼
떠나고 싶은 욕망을 부채질 한다
거친 파도 처럼 몰아쳤다 사그러지고 끓어 오르며 쉬이 넘어가질 않은지 며칠째다
그래서 결국 왕초보 산행을 결씸했다
드디어 오늘 운악산으로 떠나본다


 오프닝 음악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도시를 벗어난 풍경은 푸른 담요를 두른듯 끝없이 이어지는 들녁과
둥지를 튼듯 작은 마을들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하얀 백로 두마리가 다정하게 날고 있는 아래의 벌판끝 어딘가로
시골 모습이 대게 그러하듯 샛길들이 점점이 널려 있다
가끔 차창이 흔들리는 속도감에 난 생기를 되찾았고 떠나고 있음을 실감했다
얼마를 지나 저멀리 휴게소가 미소를 짓는다
휴게소 지붕위의 몇마리 비둘기가 먼옛날 추억의 노래를 들려줄때
나는 함께 아침을 먹었다
물론 오면서 모두 자기소개와 인삿말도 빼놓지 않았다
모두 하나가 된듯한 기분이다
또 멀마나 달렸을까
목적지에 도착했다
운악산이다


수만년의 침묵을 이고 운악산은 따사로운 햇살아래 서있다
지칠줄 모르고 이어져온 모든 도전과 성공
그리고 참혹했으나 아름다운 실패를 지켜봤을 저산은 오늘도 말이 없다



운악산 입구에서 한컷
나는 사랑의 힘을 믿는사람중에 한사람이다
또한 산이주는 감동과 사랑도 믿는다
아름다운 사랑하나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며
아름다운 산하나가 한사람의 희망을 밝힐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산이라서 한발 두발 자신의 숨소리를 삼키며 마음의 한을 풀어야 올라가는 곳이다
바닥을 사랑하지 않고는
그 바닥을 발바닥으로 밟는 시간을 삶 속에서 충분히 갖지 않고는
그 어느 곳도 갈수가 없고 어디에도 오를수 없듯
산은 내게 언제나 좌절금지 구역이다


비와 바람과 눈보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너또한 고독의 몸부림을 쳤던 걸까?
긴시간 견뎠을 툭 불거진 껍질은 펄떡이는 혈관같다
나또한 이런 질김 하나 가져야 겠다
하지만 떠나는 이몸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가는 님을 어이 잡으랴...나무야 안뇽..


사람의 눈썹을 닮아서 눈썹바위라고 한다
신라의 왕자이면서도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왕건에 쫓겨 이곳 운악산에서 통한의 생을 마감했다는 전설을
눈썹은 알고 있을까? 여전히 말이없다
병자호란 등 우리 민족이 겪었던 비장했던 지난 날의 역사를 
너는 보았으리라


좋은 경치 보았을때 저 경치 못보고 죽었다면
어찌했을까 걱정했고
좋은 음악 들었을때 저음악 못듣고 세상 떳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했지요
당신
내게는 참좋으신 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세상 흘러갔다면
그 안타까움 어찌했을까요
나태주 <꽃피우는 나무>중에서...

좋은 경치 좋은 음식 여기는 다 있다
정상 못가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후 우린 다시 출발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오늘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참말로 좋지 아니한가

남자들이 흘리지 말아야 할게 눈물만이 아니죵?
나잘난건 어찌알공 침흘리지 마시고 따라오세욤^^


 우리 회원님께 모두 드려요

아효 힘들구마이 택시 타고 가야쥐 어이~~ 택~~시~~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하다아아아아~~
역쉬 머니머니해두 산낮술이 최고여~~!!
아아니~ 이게 머여
넘치도록 따러~~콱~
잔은 차야 맛이제~~잉~

그리고 우리는 또 오른다
따사로운 햇살아래로
나는 바람냄새 나는 머리칼..
눈물냄새 정상을 향한 질김하나로 뜨거운 숨을 삼키며 질주하는..
내 발밑으로 멀어져가는 발자욱위
초록의 은밀한 추억들이 쌓여간다

우리는 무사했고
여전히 무사한 거리와 거리의 평행을 이루며
정상에서 만날것이다
See You at the Top !


세상에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법
드디어 정상에 서다
결점이라고는 도무지 보이지않는 수준높은 우라 산악회 회원님들
훌륭한 경력의 또한번의 행복한 산행에 감사드립니다
산도 제일 산악회도 역시 제일입니다


엔딩곡

지금 이순간에도 저산을 오르기 위해
누군가는 짐을 꾸리고 있으리라
나는
그들이 꾸었을 꿈의 깊이를 모른다
단지 내가 아는것은 인간을 전진케 하는 힘은
격렬한 희.망.이라는 사실..

Posted by 명로현